AI·AX 실무
지자체 상권 담당자의 AI 활용, 자료 조사에서 정책기획까지
조사 질문·정책 대안·부서 협의를 연결하고 판단의 근거를 조직에 남기는 실무
지자체 상권 담당자의 AI 활용은 자료 수집과 문서 작성을 넘어 정책 대안 비교와 부서 협의로 이어져야 한다. 결정할 질문을 먼저 정하고 원문 확인·실행 조건 검토·판단 기록을 연결하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기획의 근거를 이어갈 수 있다.

지역상권 담당자가 AI로 다른 도시의 사업을 찾고 보고서 초안을 만든다. 자료는 빠르게 모였는데 회의에서는 다시 같은 질문이 나온다. 우리 지역에서 무엇을 바꾸려는가, 누가 운영할 것인가, 왜 이 대안을 선택했는가. 특정 지자체의 실제 사례가 아니라 AI 활용 업무를 점검하기 위한 장면이다. 조사와 작성은 빨라졌어도 정책 판단에 필요한 협의가 빠져 있다면 기획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간극은 도구의 성능만으로 메우기 어렵다. 조사한 자료가 해결할 문제와 연결되지 않고, 초안 작성과 부서 협의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담당자 개인이 좋은 답변을 얻더라도 예산·권한·운영 조건을 확인하지 않으면 조직의 결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상권 담당자의 AI 활용은 문서 한 편을 대신 쓰게 하는 데서 업무 단계 사이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넓혀야 한다.
자료를 모으기 전에 결정할 질문을 정하라 행정안전부는 2026년 9월 8일 공무원의 AI 활용 직접개발 활성화·확산 방안을 보고했다. 발표는 실험부터 보안·품질 검증, 업무 적용과 조직의 운영 책임까지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모든 지자체에 같은 도구가 이미 보급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음은 그 방향을 상권정책 담당자의 조사·기획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실무 제안이다.
조사를 시작할 때 “상권활성화 우수사례를 찾아라”보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할 질문을 먼저 적자. 가령 점포의 공동 배송 수요를 확인할지, 관광 동선을 잇는 안내 개선을 검토할지에 따라 필요한 자료와 협의 상대가 달라진다. 지역의 불편과 이용자의 행동을 확인한 뒤 조사 범위를 좁히자는 예시다.
AI에는 찾을 기관과 자료 유형, 발표·적용연도, 대상과 제외 범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자. 검색 결과는 원문 링크와 핵심 내용, 우리 지역에 참고할 조건으로 나누어 정리하도록 한다. 담당자는 원문을 읽고 최신 변경 여부를 확인한다. 과거 모집공고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신청 가능한 사업과 구분해야 하며, 예산안이나 추진계획을 확정된 지원으로 적어서는 안 된다.
사례 요약을 대안 비교와 협의 질문으로 바꿔라 다른 지역 사례를 찾았다면 사업명과 예산만 옮기지 말자. 어떤 문제에서 시작했는지, 대상은 누구인지, 운영할 조직과 지역 자원은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공개자료에 성과의 근거나 운영 조건이 없다면 확인되지 않았다고 남겨야 한다. 유명한 사례도 우리 지역에서 같은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AI에 서로 다른 추진 방식을 비교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내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기존 안내물 정비, 점포 공동 안내, 현장 안내 인력 운영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대상 고객과 운영 인력, 비용의 성격, 추진 기간, 접근성, 유지관리 부담을 같은 기준으로 놓고 검토한다. 이는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예시다.
각 대안에서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항을 부서별 질문으로 바꾸자. 도로·보행 환경이 관련되면 소관 부서에 설치와 관리 조건을, 상인회에는 참여 범위와 반복 업무를 물을 수 있다. AI가 작성한 역할표는 협의를 시작할 자료일 뿐 상대 기관의 동의가 아니다. 실제 협의에서 확인한 조건과 남은 이견을 반영해야 대안 비교가 실행 판단으로 이어진다.
결정의 근거와 다음 담당자에게 넘길 자료를 남겨라 정책기획 초안에는 해결할 문제, 검토한 대안, 선택 이유, 필요한 자원, 미확인 조건을 연결해 적자. AI에는 논리를 다듬게 하되 선택하지 않은 대안의 장점이나 현재 안의 부담을 지우지 말라고 요청한다. “참여가 확대될 것이다” 같은 문장은 어떤 활동을 통해 누구의 참여가 달라지는지 되물어 구체화한다.
예산·계약·지원 자격 등 전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소관 담당자에게 확인할 항목으로 남긴다. 기관에서 허용한 도구와 자료 범위 안에서 작업하고, 민원인의 신원이나 점포별 비공개 정보를 외부 도구에 그대로 넣지 않도록 유의하자. AI 초안을 회람할 때도 내부 검토용인지 공개 설명용인지 구분하고, 공개 문구는 사람이 최종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무엇을 확인해 계속하거나 바꿀지도 정해 두자. 작은 범위에서 실행해 얻은 반응과 운영 부담을 검토하고, 다음 회의에서 판단할 쟁점을 기록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작성 시간이 줄었는지와 함께 재검토 요청이 줄었는지, 협의에서 빠진 조건을 미리 찾았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판단의 맥락이 남아야 한다. 사용한 원문과 확인일, 주요 요청문, 사람이 수정한 이유, 협의 결과와 다음 업무를 함께 남기자. AI 활용의 성과는 개인이 빠르게 만든 문서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담당자가 근거를 다시 찾고 이어서 판단할 수 있을 때 조직의 기획 역량으로 남는다.
로컬넥스트는 지자체·공공기관·상인회·지원기관·로컬기업을 위한 AI 정책기획 컨설팅, 실무 강의와 상권정책 워크숍을 진행한다. 상담은 02-2168-3071 또는 https://localnext.kr/#contact 로 문의할 수 있다.
자료·출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만든 AI 서비스, 정부가 키워 범정부 혁신으로」 (발표 2026-09-08, 확인 2026-10-26; 정책방향 발표를 인용하며 향후 확대계획을 보급 완료로 해석하지 않음): https://www.mois.go.kr/frt/bbs/type010/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008&nttId=129351
자주 묻는 질문
상권정책 자료 조사에서 AI에 무엇부터 알려줘야 하나요?
이번 회의에서 결정할 질문과 조사할 기관·자료 유형, 발표·적용연도, 대상과 제외 범위를 알려주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검색 결과의 원문과 최신 변경 여부는 담당자가 확인해야 합니다.
AI가 만든 역할표를 기관 간 합의로 보아도 되나요?
역할표는 협의의 출발 자료일 뿐 상대 기관의 동의가 아닙니다. 소관 부서와 상인회 등에 실제 업무와 유지관리 조건을 확인하고 이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담당자 교체에 대비해 어떤 자료를 남겨야 하나요?
최종 문서와 함께 사용한 원문·확인일, 주요 요청문, 사람이 수정한 이유, 협의 결과와 다음 업무를 남기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